[톡톡뉴스]호남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이하 인사연)는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책임교수 윤영)의 일환으로 2월 22일 교내 경전관에서 ‘디지털 시대의 감각과 새로운 작품 읽기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리터러시 기획 특강 2회차 강연을 진행했다.

최유찬 前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채만식의 ‘탁류’와 박경리의 ‘토지’를 중심으로 문학 작품을 읽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의 패턴과 운동성을 파악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또 이러한 패턴과 운동성을 파악해 작품의 내용을 인지하고 의미를 창출하는 것은 비단 문학 작품에서만 유의미한 것이 아니라 음악, 미술 분야뿐만 아니라 게임에서도 매우 중요한 안목임을 지적하며, 앞으로의 예술 작품의 창작과 향유는 간학문적으로 갈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최 전 교수는 언제나 하나의 관점에만 매몰되어 작품을 해석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려는 감상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덧붙이며 위대한 예술 작품일수록 고농도의 다층적인 패턴이 존재하므로 이를 해석할 수 있는 자신만의 읽기 방법을 연마해 나갈 것을 청중들에게 당부했다. 이러한 작품 읽기 방식은 가수 임영웅이 부르는 여러 트로트 음악을 감상하는 것과도 연관된다며, 그가 관중의 인기를 얻었던 이유 역시 노래에 대한 패턴과 운동성을 파악하여 독자들에게 잘 전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획특강은 미래 언어 연구에서 핵심 주제로 꼽히는 정체성, 상상력, 감수성과 언어적 리터러시 교육과의 접점을 살펴봄으로써 미래 리터러시 연구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도로 총 3회차 강연으로 기획됐다.

호남대학교 인사연은 호남권 사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 선정돼 현재 ‘초연결 사회에서의 인문학적 리터러시 능력 함양을 위한 교양교육 연구’를 주제로 6년 동안 12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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