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뉴스]호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백란 교수는 11월 21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주최한 ‘모두의 AI: 포용·책임·혁신의 AI 생태계 구축 방향’ 포럼에 패널로 참석, 교육 현장의 실제 경험과 정책적 대안을 중심으로 심도 깊은 논의를 이끌었다. 백 교수는 AI 교육의 방향을 “단순한 기능 습득을 넘어,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AI 교육의 현장을 여러 학교에서 관찰한 결과, 학생 간의 역량 차이는 결국 ‘교사의 태도와 리더십’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하면서 “좋은 프로그램이나 교재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가 얼마나 열린 태도로 AI를 이해하고 학생과 함께 배우는 자세를 가지느냐”가 중요하다며 AI 교육의 성공 열쇠는 교사의 지속적인 학습과 학교장의 혁신 의지라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병원 간호사들은 환자 보고서와 시나리오 작성 등 실무에 바로 쓸 수 있는 AI 도구를, 공무원들은 행정 데이터 분석과 민원 응답 자동화 등 ‘현장형 AI 활용 교육’을 원하고 있다”고 실제 현장의 요구를 구체적으로 전하면서 “공공기관에서는 보안 문제로 인해 AI 활용이 제한되고 있어 국가 차원의 보안 가이드라인과 공공부문 전용 AI 플랫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학 교육의 변화 사례로 백 교수는 호남대학교에서 운영 중인 ‘A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교양 필수과목을 소개했다.

이 강의는 전공에 관계없이 학생들이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자신의 전공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게 하며,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어도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간호, 행정, 교육 등 분야별 ‘맞춤형 AI 플랫폼’ 개발과 보급을 강조하면서 “지자체나 기관이 개별적으로 AI를 도입하면 비용과 시행착오가 크다. 정부가 중심이 되어 표준화된 특화 플랫폼을 개발하고 전국에 보급해야 한다”는 제안과 함께 “AI 리터러시(문해력) 교육을 전 국민이 필수적으로 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학·기업·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리빙랩(Living Lab) 방식의 협력 생태계를 제시했다.

백란 교수는 끝으로 “AI는 인간의 일을 빼앗는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일을 더 잘하도록 돕는 동반자”라며 “AI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포용하고, 현장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백 교수의 제언은 AI 시대의 교육정책과 현장혁신의 실질적 방향성을 제시한 발언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모두의 AI의 포럼:과총 AI포럼은 온라인방송으로 생중계 됐고, 현장에는 시니어 과학자들 및 관계 단체장들이 참여해 현장의 문제들을 심층있게 다뤘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온라인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ANFl-GeEBA&t=8127s        김미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