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코로나19 유행 이후 건강지표의 변화 발표 고위험 음주율 등 음주습관은 개선되고 독감예방접종률은 증가 기대수명은 중간수준, 소득수준간 기대수명 격차는 8.6세로 특광역시 중 최대 김미자 기자 tok6577@naver.com

2022년 02월 08일(화) 23:12

코로나19 영향 지표 (출처: 광주시민의 올해의 건강)

[톡톡뉴스] 광주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하 지원단, 단장: 전남의대 권순석)은 광주광역시 공공보건의료 현황 진단 및 모니터링을 위한 「광주시민의 올해의 건강」을 최근 발간했다.

「광주시민의 올해의 건강」은 38개 건강지표를 통해 2020년도 광주광역시민의 건강현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연례보고서이다. 38개 건강지표는 4가지 영역으로 구분되며 ▲인구·사회학적 특성 ▲건강행태 ▲의료이용 ▲건강결과로 구성된다. 38개 건강지표에 대해 8개 특·광역시 및 광주광역시 5개 자치구의 지표 값을 제시하였으며 최근 10년간의 추세를 파악하고, 타 특·광역시와의 비교를 통해 광주광역시의 상대적인 건강 수준을 파악하였다.

1) 광주시민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2020년도 광주광역시 장애인은 70,061명으로 전체 인구의 4.8%였고, 고령인구비율은 전년도 대비 0.8%p 증가하여 2020년도에는 14.2%로 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당 0.8명으로 전년도 대비 0.1명 감소했다.

2) 광주시민의 건강행태 변화
광주시민의 고위험 음주율은 전년도 대비 3.4%p 감소한 9.8%, 걷기실천율은 전년도 대비 9.4%p 감소한 34.3%로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감소 추세는 8개 특·광역시에서 동일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의한 효과로 추정된다.
2020년도 광주광역시민의 현재 흡연율은 18.5%, 남자의 현재흡연율은 35.3%로 8대 광역시에서 5위에 해당하였다. 하지만 2008년이후 흡연율이 남녀 합계 4.0%p, 남자 5.9%p 감소하여 8대 특·광역시에서 가장 낮은 감소를 보여 흡연율 감소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3) 광주시민의 의료이용 양상 변화
2020년 광주시민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건강검진 이용 양상이 변화하였다. 광주광역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전년도 대비 4.6%p 증가하여 44.6%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지만 2020년에 더 크게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이 개선됨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건강검진 수검률은 전년도와 비교하여 감소되었다. 1차 일반·생애건강검진 수검률은 5.5%p 감소한 67.9%로 나타났으며, 암검진 수검률은 3.8%p 감소한 44.6%로 나타났으며, 장애인의 일반검진율, 암검진율도 모두 감소하였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검진과 같은 예방적 의료행위가 위축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광주시민의 고혈압과 당뇨병 관련 의료이용은 질환에 따라 다른 양상이었다. 진단 1년 후 투약순응율이나 1년 후 조절율은 고혈압과 당뇨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되었으나 8대 특·광역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은 아니었다. 고혈압의 경우, 8개 특·광역시 중 의료이용률(19.4%)과 1년후 투약순응률(63.1%)은 낮은 수준이었으나, 1년후 조절률은 78.8% 수준으로 2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당뇨병의 경우, 8개 특·광역시와 비교하여 의료이용률(8.7%)은 높은 수준이었으나, 1년후 당뇨병 투약 순응률은 62.4%이었고, 당뇨병 1년후 조절률은 38.6%로 8대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았다. 또한, 당뇨병 만성합병증 예방가능한 입원율이 인구 천명당 8.2명으로 8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게 나타나, 지역사회의 당뇨병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시책이 필요하다.

4) 광주시민의 건강결과
광주시민의 기대수명, 전체 사망률, 암 사망률, 심혈관계질환 사망률은 양호한 수준이었으며, 암발생률은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8대 특·광역시 대비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반면, 소득수준 간 기대수명 격차, 폐렴 및 일부 질환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민의 기대수명은 84.1세로 8개 특·광역시 중 4번째로 높았으나, 소득 수준에 따른 기대수명의 차이는 8.6세로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한 저소득층의 기대수명 감소 원인을 파악하고, 공공의료원 설립 등 광주광역시 의료안전망 체계를 구축하여 저소득층의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광주시민의 전체 사망률과 암 사망률은 각각 인구 십만명당 308.8명과 88.0명으로 8개 특·광역시 중에서 중간 순위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질환별 사망률은 허혈성 심장질환(10.7명), 뇌혈관질환(18.8명), 당뇨병(6.6명)으로 인한 사망은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고, 치매 사망률 및 자살 사망률은 중간 수준이었다.
광주시민의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84명으로 8개 특·광역시 중 2번째로 낮았으며, 폐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4.2명으로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적시에 효과적인 외래 의료서비스 이용시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의 예방가능한 입원율은 고혈압이 인구 천명당 22.9명, 당뇨병 만성합병증 8.2명, 만성폐쇄성폐질환 19.3명으로 8개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았다.

광주시민의 양호하지 않은 건강지표 (출처: 광주시민의 올해의 건강)

광주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에서는 광주광역시의 양호하지 않은 지표에 대한 원인분석 및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의 높은 폐렴 사망률에 대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역본부와 연구협의체를 구성하고 원인분석을 위해 공동연구를 수행해 나아가고 있다. 폐렴 사망률 이외의 양호하지 않은 지표 (예: 높은 고위험분만율)에 대해서도 우선순위에 따라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시민의 올해의 건강> 이외에 <동단위 보건지표 산출> 및 <공공보건의료 종사자를 위한 100대 보건지표> 프로파일을 구축하여 다각도로 모니터링 해나아가고 있다. 관련 자료는 광주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홈페이지(www.giph.or.kr) ‘알림마당’, ‘지원단 자료’에서 전문을 이용할 수 있다.         김미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