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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문화도시 경관 제대로 되려나2030경관계획 확정 고시, 중점구역 5층이상 경관심의 받아야

올해부터 무등산과 영산강 주변, 송정역세권,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등에서 3∼5층 이상 건물을 지을 때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미 아파트 비율이 80%에 육박할 정도로 아파트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뒤늦게 이런 조치를 한다고 해서 문화도시 경관이 이루어질지 뒷북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건축물 중심의 경관보다는 도시 전체의 도시디자인을 고려하는 경관계획과 심의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광주시는 3일 무등산 주변 등 4곳을 중점 경관 관리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2030년(목표연도) 경관계획 주요 내용을 확정·고시했다.

이번 경관계획은 '여유와 활력이 공존하는 품격을 지닌 문화경관 창조도시'를 미래상으로 하고 있다. 2개 경관축, 8개 경관권역, 2개 경관거점, 4개 중점경관관리구역, 7개 연도경관지구 지정 등이 주요 내용이다.

2개 경관축은 하남고봉로, 무진대로 등 도시 조망축과 영산강 수경축이다.

2개 경관거점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한 광주·사직공원, 향교, 양림동 등을 도시역사문화거점으로, 광주호를 중심으로 한 생태·역사문화거점이다.

8개 경관권역은 무등산 자락 등 산지경관, 광주천, 풍영정천 등 영산강을 제외한 도심하천 수변경관, 광산구 본량·남구 대촌 등 농촌(전원)경관, 도심부 경관, 일반시가지 내 저층주거지경관, 고밀주거지경관, 주요 도로 연도경관, 공업지 경관 등으로 분류됐다.

7개 연도경관지구는 빛고을대로, 임방울대로, 무진대로, 지호로, 하남대로, 백석로, 의제로 등이다.

특히 무등산 주변을 비롯한 송정역세권, 영산강 주변, 아시아문화전당 주변 등 4개 중점 경관 관리구역에서는 건축물 심의가 더 엄격해진다.

영산강 주변 500m 이내에서는 3층 이상 건물을 지을 때, 나머지 3곳은 5층 이상 건축물은 경관 심의대상이다.

무등산과 영산강은 지역의 대표적 자연경관지역이며 아시아문화전당은 주변 자연경관 훼손을 우려해, 송정역세권은 주요 진입관문으로 건축물 정비의 필요성이 절실한 이유에서다.

특히 이 경관심의가 무차별적인 아파트 건립을 막기 위한 마지막 보루라는 점에서 관련 조례 제정 등 실효성이 있는 후속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관 계획은 도로,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 대규모 택지개발사업, 공공 및 일반 건축물을 지을 때 주변과의 조화 등 경관 심의를 받아야 하는 규정이다.

광주시는 경관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조례 제·개정과 함께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심의에 함께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경관계획은 수립 단계에서부터 시민참여단이 함께 해 아름다운 경관 보존과 발전방향을 제시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시경관 전문가는 "이 경관계획도 중요하지만 도시 전체의 건축물에 대한 디자인이나 색상, 주변 건물과의 어울림 등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단순히 건축물의 조망권이나 주변 도로에서의 조망축 등의 정도로 경관심의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건축물 중심의 경관심의가 아니라 도시 전체의 도시디자인 차원에서 접근하는 큰 그림의 경관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인서 기자  ji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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