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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자금 게이트’ 통로, 청와대 ‘문고리 권력’ 구속■국정원 돈 40억...3인방,朴 비자금, 여론조사, 청 수석 전달 의혹

마침내 터지고 말았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한사람인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에 따라 국가정보원에서 40억여원을 상납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했기 때문이다.

▲3일 오전 구속된 이재만 안봉근 문고리 권력<사진=방송화면 캡처>

그렇게도 박 전 대통령이 철석같이 믿었던 핵심 측근들이 있는 사실 그대로 털어놔서 우선 다행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들의 변심으로 "박근혜 에겐 장세동 같은 사람은 없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건 국정원 돈의 최종 귀착지가 박 전 대통령이고, 40억원 중 일부라도 박 전 대통령이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면 이는 국민 세금을 유용한 중대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2일 열린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은 청와대에 상납한 돈이 특수공작사업비에서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이 전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은 매월 1000만원 넘게 국정원 자금을 받아 챙긴 사실이 검찰에서 밝혀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전 비서관과 안봉근 전 비서관은 국정원에서 정기 상납을 받던 2015년 각각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비서관의 경우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아파트를 8억 4000만원대에 부부 공동명의로 구입했다. 안 전 비서관은 서울 삼성동에 있는 빌라를 본인 명의로 7억 7300만원에 사들여 거주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도 부부 공동명의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9억 3000만원대 아파트를 구입했다.
이 전 비서관을 비롯해 안 전 비서관, 정 전 비서관 모두 주택 구입 시기가 지난 2014년이다.이들은 다소나마 염치가 있었던지 지난해 7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관련 의혹 등이 불거지자 국정원에 상납을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청와대 까지 나서 국정원 돈을 끌어다 쓰다보니 국정농단의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다. 지난해 4·13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경선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비공식 여론조사를 한 뒤 국정원으로 하여금 5억원을 지불하게 했다.

"이헌수 당시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의 검찰 진술을 빌리자면 청와대와의 접선 장소는 청와대 뒷편 길로 연결되는 서울 성북구의 북악스카이웨이였고 그곳에서 현금 5억원을 주고 받았다는 것이다. 

대통령 외에 일부 실세들에게 따로 준 것도 수상하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 현기환 전 수석,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등에게도 매월 수백만원씩 현금으로 전달됐다. 당시 문고리 3인방과 조 전 정무수석 등이 국정원 돈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국정원 수뇌부 였다 한다. 

이제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이 박 전 대통령 지시로 국정원으로부터 40억원대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았다는 진술이 2일 불거지면서 ‘국정원 게이트’가 ‘박근혜 비자금 게이트’로 비화될 조짐이다.

검찰은 국정원 돈이 청와대로 흘러든 경위와 액수, 자금 수수자를 확인하는 ‘입구 수사’와 흘러든 돈의 사용처를 규명하는 ‘출구 수사’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입구수사의 경우 ‘박 전 대통령→3인방→국정원장’ 흐름으로 상납 지시로 이어진다.
특히 3인방이 받은 돈 중 상당액이 박 전 대통령 비자금이나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에 전달됐을 것으로 검찰은 내다보고 있다.

국정원 돈뭉치의 다른 줄기는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에게 매달 500만원씩 각각 5000만원을 건네졌고 청와대 다른 수석에게도 전달됐을 개연성도 크다.

이와 별개로, 검찰은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국정원 돈 5억원이 이른바 ‘진박 감별’을 위한 여론조사 비용 명목으로 청와대에 건네진 사실을 파악했다. 당시 정무수석이던 한국당 김재원 의원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앞에서 기술한 사건 관련자들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국고유용 혐의를 적용받게 된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3일 오전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국정원장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상납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지난달 31일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박병모 기자  newstokto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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