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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광주에서 첫 기업메세나 매칭펀드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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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메세나 매칭 펀드를 지원 받은 첫 전시회가 광주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 특히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 프로젝트 전시로서 광주시립미술관 공동주최로 열린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기금 이외에 기업메세나 기부금 등 외부 재원을 적극 유치해 실행하게 된 것이어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 작가는 이매리다. 이매리의 'Poetry Delivery2017(시 배달)' 전시가 지난 27일부터 11월 19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웅 미술관 1, 2, 3전시실 및 상록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광주문화재단이 '2017한국메세나협회 지역특성화 매칭펀드 사업'에 선정돼 받은 매칭펀드 7천500만원과 지역 내 중소·중견 기업에서 유치한 기부금 1억원 등 총 1억7천500만원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2015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에 출품했던 작품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인간의 삶의 터와 이주 역사 및 미래'에 대한 내용을 미디어와 설치 영상으로 가시화 하는 과정까지를 보여준다.

이매리는 '시적 언어'라는 방식을 통해 강진 '월남사지 터'에 대한 개인의 기억과 전쟁의 아픔, 그리고 그것을 관통하는 역사적 관계를 추적하고 있다.

“Poetry Delivery(시 배달)”는 강진 월남사지 발굴현장이 모티브가 되어 미디어적 요소로 제작된 작품이다. 이매리는 ‘월남사지 삼층 석탑(보물 제298호)의 추정 탑지 발굴조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2년부터 월남사지에 가서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발굴 현장을 드론을 이용해 항공촬영을 하거나 3D수치도를 디지털프린팅하여 활용한 회화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지금은 문화재 발굴조사로 해체된 '월남사지 터'는 그의 탯 자리였다. 이 장소로부터 시작된 개인의 기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에서 삶의 터전을 이룬 이주민들의 역사 및 미래를 작품화했다.

'강진 월남사지 터'를 영상, 사진, 드로잉으로 기록한 작품과 장소 특정적(site-specific) 설치작품, 2채널 비디오 작품(25) 1점, 3채널 비디오 작품(20) 1점 등 신작 40여점을 선보인다.

이매리는 '하이힐'이라는 소재를 통해 수년 동안 자기 존재와 실존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 왔다. 지난 2012년부터는 실존의 문제를 개인 차원에서 인류와 문명의 역사로 확장시키며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술평론가 정현은 이매리의 작업이 “월남사지에 얽힌 국가와 개인, 정주와 이주, 역사와 기억 등의 관계에서 역사적 증거와 진술 그리고 사적 기억의 재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시의 언어’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하며, “개인의 경험과 기억을 표출하는 행위는 역사라는 거대 서사와 담지 못하는 생생한 리얼리티를 전달함으로써 삶의 굴곡과 주름 사이에 숨어있는 미세한 감정과 심리를 건드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개막식에서는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비평가, 큐레이터, 사회학자, 인류학자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부대행사 '아티스트 톡'을 통해 '21세기에 예술가와 예술작품은 사회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Gong yan(상하이PSA관장), 이택광(경희대 교수, 평론가), 정현(인하대 교수, 평론가) 등이 참여했다.

정인서 기자  ji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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