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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12위 목표 속 ‘光州’는 스토리가 있다소소하게 엮어본 광주시체육회 뒷얘기...‘그래도 장땡은 금메달’이야

;톡톡뉴스=박병모 기자] 세계가 한 울타리 안에서 속도감 있게 넘나들다 보니 규모에 비해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다. 먼 옛날엔 국가체전이라 상위권에 들라 치면 광주 중심부 금남로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이제는 세계로 실시간 생중계 되다보니 영광스런 얼굴을 볼 필요가 없다. 격세지감을 느낀다. 먼 추억으로 간직해야 될까 보다.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출정을 알리는 광주선수단 결단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광주시체육회 임원과 종목별 회장,선수단 <사진 =광주시 체육회>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충북에서 열리는 제98회 전국체전을 두고 한 말이다.
17개 시·도 선수단이 고장의 명예를 걸고 기량과 실력을 선보이게 될 전국체전은 이제껏 국력의 원동력이 돼왔던 게 사실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퇴색되고 있는 전국체전이 그나마 명맥을 이어오는 것은 신기록에 도전하는 선수와 그를 후원하고 키워내는 지자체와 지도자의 숨은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광주는 올해 1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5대 광역시라고 하지만 매년 13~14위에서 놀았다.
하지만 광주는 2015년 11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12위를 했다. 항상 전남에 밀렸던 광주로서는 굳이 순위를 서로 따진 것 자체가 ‘도토리 키재기’지만 그래도 종합성적에서 2년간 앞서면서 체면은 살린 셈이다.

그러니까 윤장현 시장 취임 이후 순위가 약간 오른 셈이다.
왜 그런지 살펴봤더니 윤시장의 체육에 대한 열정과 지원 때문이었다. 거기에는 추석연휴에도 쉼 없이 출전선수들을 격려한 광주시 체육회 김응식 수석부회장과 김창준 상임고문, 종목별 회장단, 그리고 전국체전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선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과 양석진 호원 회장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수선수에 대한 윤 시장의 지원 이후 치러진 첫 대회에서 11위로 부상한 것은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육상 100m 김국영, 세단뛰기 김덕현, 양궁의 기보배‧최미선, 여자유도 김성연, 소프트볼 여자 단체팀, 일반부 수중핀수영의 윤아현 등 40여명이 이에 해당된다.윤 시장은 취임이후 매년 30억원을 시비로 지원해 체육 장학금을 받는 초중고 선수와 체육 인재 육성선수와는 별도로 한 단계 수준 높은 우수선수를 길러왔다. 기량과 실력은 있지만 형편이 어렵거나, 조금만 후원하고 지원하면 대성할 수 있는 선수들이 타 지역으로 떠나거나 운동을 접는 경우가 허다해 이들을 우수선수로 키우는 게 광주체육을 살리는 거라고 다짐했단다.

▲ 전국을 '깜놀'케 할 육상 100m 김국영

이번 체전에서 눈 여겨 보아야 할 스타선수로는 아무래도 육상 100m 김국영 선수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으며 올해 3연패를 넘보고 있다. 그가 보유한 10초7의 기록을 깨고 9초대에 진입한다면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 하다. 자신의 신기록에 또 한번 도전하게 될 김 선수는 올해 런던에서 열린 세계육상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국보급 선수이기에 그렇다.

▲ '과녁을 향해 거침없이 쏜다' 양궁 기보배

신궁이라 불리는 기보배 선수는 올해 광주여대 후배인 최미선 선수에게 밀려 비록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실력을 감안할 때 광주가 낳은 스타임에는 분명하다. 그녀는 개막식 다음날인 21일 토요일에 출전하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대로 활시위를 과녁에 맞춘다면 광주에 첫 ‘금메달 낭보’를 전해줄 게 분명하다.

광주시 체육회 소속 궁도 단체전도 효자종목이다. 지난해 은메달을 땄지만 올해 금메달을 따게 되면 매년 1천점 이상을 획득하게 되면서 가산점이 많이 붙기 때문이다.

▲'메치기 한판에 끝낸다' 여자 유도 김성연

광주도시철도공사 소속인 김성연 여자유도 선수도 리우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지난해 전국체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저력이 있는지라 이번에도 금메달이 예상된다.

비인기종목이고 이름도 생소한 수중핀수영 일반부 윤아현 선수도 광주시와 체육회가 키운 체육인재 대상자다. 체고 때부터 메달을 휩쓴지라 이번에 또 한번 신기록을 세우면 가산점이 붙게 돼 종합우승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광주시 체육회 소속의 여자소프트볼 여자일반부도 팀 창단을 한지 얼마되지 않지만 이 지역 명진고 출신으로 채워진데다 국가대표 2명이 포함되면서 비록 금메달은 아니더라도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광주체육은 열악한 재정형편상 타 시‧도에 비해 지원규모는 적지만 스포츠 과학화를 통해 우수 선수를 길러내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과학적 훈련을 받았다' 광주체육고 3년 모일환

광주체고 3학년 모일환 육상 400m선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올해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염주동 체육회관 1층에 자리한 광주스포츠과학센터에서 집중 트레이닝을 받은 선수다.

육상 등 기초 종목 위주로 잠재력 있는 선수를 뽑아 집중적인 관리와 지원에 나서고 있는 스포츠과학센터는 선수들의 지구력과 근력 등 몸 상태를 정밀하게 체크해 부족한 부분을 집중 보강해주는 스포츠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

▲'노장 투혼 불사른다' 스쿼시  최유라  김가혜(우)

모 선수처럼 고교선수 뿐만 아니라 40대 안팎의 노장선수들도 스포츠과학센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지난해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금 은메달을 동시에 석권한 스쿼시 종목의 김가혜 선수는 스포츠과학센타의 밀착지원을 받고 있다.
올해 40살을 갓 넘었지만 3연패에 도전한다. 김 선수와 함께 뛸 40대 박은옥 선수, 그리고 최유라 선수도 노장 투혼을 불사를 예정이다.

뭐라해도 광주체육사에 ‘군계일학’처럼 빛나는 팀이 있다. 서석고 검도부다. 비인기종목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재단인 유당학원 차원에서 선수들을 일관성 있고 꾸준하게 길러왔기에 광주는 물론 대한민국 검도의 맥과 전통을 2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서석고는 물론 서석중학교도 전국을 휩쓰는 최강팀이다.

서석 검도팀은 조선대학교와 북구청 소속으로 스카웃되면서 광주체육계의 튼실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현재 광주검도협회를 맡고 있는 최용훈 회장의 후원과 지원에 힘입은 바가 크다.

스타선수도 중요하지만 이색선수 경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 '형님 먼저 풍덩, 아우 먼저 풍덩' 수영 다이빙 류용찬 류민재 형제

수영 다이빙에는 광일고 1년생 류용찬‧류민재 형제가 출전한다. 운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 광주시체육회에서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레슬링에서는 광주체고 3년 권정빈(97kg급)‧권정율(91kg급) 쌍둥이 형제가 출전해 금‧ 은메달을 각각 노린다. 우애가 남달라 서로 약점을 지적하고 일러주면서 메트 위에서 뒹구는 모습이 마치 ‘펭귄’처럼 다정할 수가 없단다.

▲ '누가 형인지 알아 맞춰 보세요' 펭귄 처럼 알콩달콩 훈련하는 레슬링 권정율 권정빈 쌍둥이 형제

부자가 함께 출전한 선수도 있다. 현재 우슈 협회 부회장인 장동석씨는 환갑에 이른 나이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들 장용호 씨와 함께 우슈선수로 출전한다.

앞에서 소개한 출전선수들을 소소한 얘기와 함께 관심 있게 들여다보면 경기를 보는 맛도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어쩐지 그 선수가 잘한다 했더니 ‘그런 스토리가 있었지’ 하면서 힘내고 잘하라고 박수를 힘껏 칠 수 있기에 그렇다.

지난번 유니버시아 대회를 치렀고 세계수영대회를 앞둔 147만 광주시민들의 박수소리에 깜작 놀라 메달이라도 하나 더 따낸다면 개인의 영광은 물론 광주의 명예도 한껏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박병모 기자  newstokto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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