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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내년 광주시장 ‘사실상 출마선언’20일 한반도미래연구원 청와대 방문...‘文의 성공’‘청년 일자리’전념

[톡톡뉴스=박병모 기자] B와 D사이엔 C가 있다. 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가 말한 것처럼 인생살이는 태어나서(Birth) 죽음(Death)에 이르기까지 선택(Choice)의 연속이다.
그런 선택 앞에서 무척이나 고민하는 공직자가 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용섭 전 의원을 두고 한 말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대로 출마를 한다, 안한다는 말할 수 없는 처지에 있다. 이미 문 대통령의 성공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몸이 얽매인 상태여서 자신의 안위 보다는 나라일이 중요한지라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년 광주시장에 출마하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더니 예상했던 대로 이렇게 답한다. “하루하루를 미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는 ‘불광불급’의 각오로 일자리정책에만 매달리다 보니 내년 지방선거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임명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오직 일자리에만 전념하는 것이 임명권자에 대한 도리이고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이고, 광주시민들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민을 위한다면 내년 선거에 출마하는 것도 바람직한 대안이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리고는 “자신을 따르는 조직을 청와대로 초청한 게 사실상의 출마선언이 아니냐”고 여쭸더니 제발 “오해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한발 물러선다.

이 부위원장이 이끄는 한반도미래연구원은 오는 20일 차량 4대로 나눠 청와대를 방문한다. 형식은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인 형식을 취했지만 방문접수를 하는 사람이 넘쳐나다 보니 적정한 선에서 마감했다 한다.

“연구원들의 청와대 방문은 정기트레킹의 일환이지 자신의 정치행보와는 무관하다”고 손사래를 치는 대답을 들으면서 이 부위원장이 이젠 공직자라기 보다는 중견 정치인이 다 됐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미심쩍어 정치전문가더러 “이번 청와대 행보는 광주시장 선거를 겨냥한 사전포석이라고 해석해도 좋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일러준다.
말하자면 광주시장 선거에 필요한 캠프 인원을 200여명으로 잡은 게 예사롭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용섭의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놓고 자신이 스스로 선택 하든, 아니면 시민들에 의해 떼밀려 선택을 하든지 여부를 떠나 이 부위원장으로서는 선택에 있어서만큼은 행복한 고민에 쌓여 있는 게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일자리에 필요한 예산이 확보된다면 이 부위원장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지면서 올해 말 아니면 내년 초에는 출마를 결심하게 될 게 뻔하다.
평소에도 이 부위원장은 광주시장 한번 해보는 게 꿈이라고 주위에 얘기해왔던 터다.

이렇게 이 부위원장의 출마 여부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은 그의 무게감 때문이다.
73년 행정고시로 공무원에 첫발을 내디딘 뒤 관세청장, 국세청장, 행정자치부 장관, 건설교통부 장관을 거쳐 광산구에 출마해 재선의원이 됐다. 당내 주요 직책인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하지만 그런 스펙 못지않게 질곡진 인생도 살았다. 4년 전 광주시장 선거에 나왔다가 당시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가 현 윤장현 광주시장을 전략 공천하는 바람에 강운태 전 시장과 함께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지난 총선에서 다른 사람은 떨어져도 이용섭 만큼은 당선될 거라고 했지만 국민의당 녹색바람에 힘없이 무너지면서 아쉽게 떨어졌다.

어찌 보면 이 부위원장 입장에서 볼 때 한번은 전략공천으로, 다른 한번은 녹색돌풍에, 달리 얘기하면 후보의 경쟁력 보다 외부변수에 의해 꿈이 좌절된 것을 아쉬워한다.

아픈 만큼 더욱 단단해진 이 부위원장이 내년 광주시장에 출마할 경우 선거판 자체가 요동을 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현 민주당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9명에 이른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민주당 광주시당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이병훈씨가 뒤늦게 뛰어들면서 숫자가 늘었다.

실제로 일부 후보는 이 부위원장이 출마를 하게 된다면 출마 포기 등 앞으로의 선거 판도를 지켜보면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할 정도다. 

당내 후보가 많은 지라 컷오프라는 경선룰을 통해 후보들의 교통정리가 자연스레 되겠지만 괜히 부질없는 승부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싶다.
물론 민주당내에서 이 부위원장 출마를 달가워하지 않거나 비토하는 세력도 더러 있다.

하지만 현재 호남에서의 정당 지지율이 국민의당보다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음을 감안할 때 민주당 경선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국민의당 입지자에게도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출마가 거론되는 국민의당 일부 중진의원도 이 부위원장의 출마여부와 경쟁력을 저울질 하면서 진퇴를 고심하고 있다는 소문마저 나돈다.

어찌됐든 이 부위원장은 대통령 곁에 있으면서 국정현안을 논하는 자리에 있기에 자신의 거취를 쉽사리 얘기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일자리 위원회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초석을 깔아준 뒤 광주시장에 출마한다면 대통령의 복심을 업고 당내 경선에 뛰어들 경우 폭발력을 얻을 수도 있겠다.

그리되면 다수 후보들의 출마로 인해 그만큼 시민들의 선택폭이 넓어진 상황에서 그의 특장인 스펙과 국정경험이 연계되고, 결합된다면 가장 중요한 선거구도에서 이슈를 선점할 수 있다.

다른 후보들의 선거 키워드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용섭의 ‘대세론’이 지난 대선과정에서의 문 대통령처럼 쉽게 먹혀 들 수 있다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광주지역 언론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만에 하나 이용섭이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지지율 1위를 한다면 대세론으로 흐르면서 다른 후보들에게 비상이 걸릴게다.

이 부위원장이 운영하는 한반도미래연구원의 청와대 방문이 단순 행사가 아닌 사실상의 출마선언으로 보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러한 연유에서다.

박병모 기자  newstokto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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