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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화, "소설과 행위예술은 같은 미학적 표현이지요"이탈리아 국제현대미술제 초청 개막행사 공연
   
▲ 박경화의 '어항' 중에서

“소설과 행위예술은 공통점이 많지요. 소설은 글로 쓰는 구성미학이라고 한다면 행위예술은 몸으로 그리는 구성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설가이면서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박경화가 2017 이탈리아 나폴리 국제현대미술제인 ‘아트 퍼포밍 페스티벌’에 초청받으면서 이처럼 행위예술의 작품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박경화는 14일 나폴리 팔라조 리얼 몬테 디 스카라(Palazzo Real Monte Di Scala)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 개막행사에서 ‘나의 맨발(My Barefoot)’이라는 퍼포먼스 작품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리는 아트퍼포밍페스티발은 2016년 첫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가 두 번째 행사다. 현대미술을 기본으로 전시, 퍼포먼스, 미디어가 조합된 종합적인 국제전으로 총 7개 국가 86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이다.

박경화는 지난해 첫 페스티벌에 참여해 작품 ‘어항’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와 성공에 힘입어 올해 두 번째 페스티벌에 초청 받아 퍼포먼스 행사의 개막작 발표로 참여하게 되었다.

박경화는 2000년 무등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후 소설집 ‘태엽 감는 여자’(2008), 장편소설 ‘딤섬’(2011), 소설집 ‘존재들’(2015)을 발표하는 등 독창적인 그녀만의 문장과 구성 스타일로 인해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박경화는 “퍼포먼스 작업에 참여한 것은 2012년 김광철의 ‘퍼포먼스아트 아카데미 인 광주’의 퍼포먼스아트 가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시작됐다”면서 “소설가라는 탄탄한 미학적 구성력을 행위예술로 표현해내는 방식으로 순수 창작 퍼포먼스 작품인 ‘나의 맨발’을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박경화의 '어항' 중에서

박경화는 ‘나의 맨발’로 뉴욕 그레이스 엑시비션 스페이스(2013), 베를린 플래툰 쿤스트할레(2013), 폴란드 그단스크의 아트갤러리 7’ 폴란드 슈제친 국립박물관(2013) 등에서 그녀만의 특유의 서사적 구성과 표현을 인정받았다.

이후 2번째 퍼포먼스 작품 ‘어항(Fishbowl)’ 을 미국 뉴욕의 그레이스 엑시비션 스페이스(2015), 멕시코시티의 아트스페이스 인 멕시코(2015)에서 발표하면서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박경화는 “‘나의 맨발’은 전쟁의 참혹성을 부드러운 여성성으로 극적 대비를 이루면서 이 세계에서 발생되는 전쟁과 폭력 등 힘에 의한 논리로 진행되는 잔혹함에 대한 경종을 주고자 한다”면서 “작품은 전체적으로 매우 낭만적이고 자유롭지만 구조적으로 매우 단단하면서 아름답고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데 중점을 두어 관객으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소설가로서의 단련된 창작력이 퍼포먼스아트란 신체미술을 통해서도 드러나는 점이기도 하다.

이번 박경화의 나폴리 초대전은 아트퍼포밍페스티벌의 개최자이자 큐레이터 지아니 나파(Gianni Nappa)의 정식 초대로 참여하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국내 한 예술가가 국제무대에서 순수작품을 통해 사랑을 받는 일은 한국 예술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이다. 더불어 광주 문화 예술의 가능성에 대한 표상과 새롭게 확장된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인서 기자  jis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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