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윤태영 경찰서장에게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고 있다.

폭행피해 심모씨.

[톡톡뉴스] 지난 21일 백주대낮 춘천역 인근 식당에서 폭행사건이 벌어져 피해자가 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112신고로 출동한 소양파출소 경찰 5명이 별도의 조치 없이 폭행 현행범을 풀어준 것과 관련 시민단체가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중도유적지킴본부 등 시민단체는 30일 오후 2시 춘천경찰서앞에 기자회견을 갖고 “폭행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경찰서로 인도해 조서를 작성하는 것이 대한민국 법상식인데, 신병확보도 없이 폭행범 인적사항만 확인하고 풀어준뒤 경찰은 1주일이 넘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들은 “특히 피해자가 폭행범을 풀어준 것에 대해 항의하자 경찰은 ‘우리가 출동했을 때 폭행한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폭행이라고 볼 수 없다’고 답변한 것은 어이없는 봐주기 술수”라며 “춘천경찰서와 윤태영 경찰서장은 당장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폭행범은 경찰 비호아래 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시민은 폭행 위험에 떨고 있다” 며 “춘천경찰서는 살인하는 장면을 봐야 살인범을 잡는가”라며 성토했다.

특히 “식당주인이 증언을 거부하고 있다면 보복이 두려운 것이고, 이는 이번 폭행이 일반인의 우발적 발생이 아니라, 폭력을 상습적으로 일삼는 폭력배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백주대낮 식당에서의 폭행사건을 방치하는 경찰이라면 기본적인 안전으로부터 국민을 책임지지 않는 것으로 당장 직무유기 책임을 물어 징계하고 바로잡을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윤태영 경찰서장은 폭행가해자보다 경찰의 행태에 절망한 폭행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신변에 위협을 느끼는 춘천시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사건은 11월 21일 오후 3시29분경 춘천역 인근 식당에서 벌어졌다.

시민단체 소속인 심모씨(피해자 53세)가 식당에 들어서자 두 명의 남자가 뒤따라 들어 왔고, 그들중 한명이 기침을 계속하자 심씨가 “기침을 손으로 가리고 하시면 안 되겠냐”는 말을 하자마자 남자 2명이 즉시 폭행을 시작했고 말리는 심씨의 일행 여자를 밀쳐서 넘어뜨리는 등 집단폭행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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