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중도유적 지킴이들과 시민단체는 14일 오후 2시 석사초교 앞에서 “레고랜드에 가는 패륜 현장체험 학습을 당장 그만두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정규 중도유적보존범국민연대회의 본부장이 "패륜 현장체험 학습을 즉각 중단하라"는 기자회견문을 학교측에 전달하고 있다.

[톡톡뉴스] 춘천 중도유적 지킴이들과 각계 시민단체와 뜻있는 정당들은 14일 오후 2시 춘천시 석사초교(교장 임남호) 앞에서 “레고랜드에 가는 패륜 현장체험 학습을 당장 그만두라”고 주장했다.

이들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 교육기관인 학교와 교사들이 어린 학생들을 인솔해 역사를 파괴하고 조상묘소를 짓밟은 레고랜드 놀이터에서 현장체험학습을 시키는 것은 패륜을 체험학습 시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석사초교는 이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석사초교와 교사들이 레고랜드가 패륜랜드라는 것을 알면서도 패륜체험학습을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작금의 중도유적사태의 정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 사료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고장 춘천의 한복판에서 발견된 중도유적은, 확인된 것만도 8000년 된 고대 도시유적으로써 발굴된 유물유적이 고인돌 166기·청동기시대 집터 1400여기·국내 최초로 발견된 환호(해자)·신석기시대 경작유구·청동검과 청동도끼·금귀걸이·각종 옥류 및 토기 등 무려 1만여 점이 넘으며, 더구나 중도유적지 한 장소에 신석기· 청동기·철기·고조선·삼국시대·고려·조선시대 등 각 시대별 유적이 층층이 겹쌓여 있는 매우 희귀한 유적지로써, 세계최고의 관광자원이며 수수만년 우리역사 증거 등기부인 것으로, 166기의 고인돌은 우리 선조들의 고대 현충원이다”고 말했다.

이들단체는 “그런데도 영국인들과 매국노들은 이러한 보물 유적지와 우리역사를 파괴하고 조상묘소들을 파헤치고 그 위에 애들 놀이터를 지어놓고 우리아이들을 불러모아 묘소를 짓밟고 뛰어놀도록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이는 우리아이들을 자기역사도 모르고 조상도 모르는 패륜아로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항변했다.

이어 “역사를 잃어버린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하지 않는가”라며, “중도유적사태의 정황이 이러하므로 석사초교와 교사들은 우리아이들을 절대 ‘레고 패륜랜드’에 ‘패륜체험학습’을 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교육의 주체는 교사이므로 학부모 의견 등을 핑계 삼지 말고 교장과 교사들이 우리 어린학생들을 잘 이끌어야 할 것”이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들단체는 이같은 요지의 기자회견을 갖고 회견문을 석사초등학교 교장에게 전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준)대한중도유적보존협회”, “대한사랑(이사장 박석재)”, “미래로가는바른역사협의회(대표 박정학)”, “한국진보연대(대표 박석운)”, “국민의힘당(국회의원 한기호)”, “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 강민정)“, “정의당(국회의원 강은미)”, “진보당(대표 김재연)”, “전국농민회총연맹(전 의장 박흥식)”, “전교조(전 위원장 권정오)”, “민주노총강원본부(본부장김원대)”, “5.18민족통일학교”, “박승희정신계승사업회”, “범민련남측본부광주전남연합”, “춘천맥국중도유적지보존전국협의회(대표 차옥덕)”,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국민운동본부(고문 최보식)”, “중도유적지킴본부(대표 정철)”, “중도통일본부(대표 이정희)”, “중도역사문화진흥원(대표 조성식)”, “대조선삼한역사학회(대표 김윤근)”, “아나키스트의열단(대표 권진성)”, “온누리평화시민대학(대표 김원재)”, “더불어시민연대(대표 정용주)”, “진실을알리는시민모임(대표 김영태)”, “구국실천국민연합(대표 연도흠)”, “노후희망유니온(본부장 정동근)”, “계연수선생기념사업회(총재 김종갑)”, “한국역사영토재단(대표장계황)”, “세계문화예술올림픽(사무총장 우천규)”, “한국양명회(회장 정윤근)”, ”평화재향군인회(사무처장 이천동)”의 참여와 “1만년 춘천 중도 역사유적 살리기 백만 국민서명운동본부(대표 이찬구)”, “중도유적보존범국민연대회의(본부장 오정규)”주최로 <‘중도유적 보존, 레고랜드 철회’ 시민단체등 120여 단체들>과 강원도민의 뜻을 모아 진행됐다.         김미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