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뉴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오는 14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채비에 나선다. 신간 '광주, 처음보다 더 극적인 두 번째 등장'을 통해 강 시장은 ‘부강한 광주’ 구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번 행사는 사실상 차기 지방선거 레이스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시장은 책에서 “광주의 첫 번째 등장이 민주도시의 탄생이었다면, 두 번째 등장은 부강한 도시로의 도약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광주정신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세우는 데 기여했지만 “그 희생이 도시의 풍요로 연결되지 못했다”고 진단하며, 이제는 “시민의 자부심이 역사적 희생이 아니라 오늘의 삶과 도시의 번영에서 비롯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가 제시하는 미래 비전의 핵심 키워드는 ‘부강한 광주’다. 강 시장은 “‘부’는 산업과 일자리로 도시 성장동력을 만드는 힘이고, ‘강’은 시민 삶을 지탱하는 포용과 제도적 기반”이라며 성장과 복지가 균형을 이루는 도시 모델을 제안한다.

이 구상은 지난 3년간의 시정 성과와 맞닿아 있다. 강 시장은 취임 후 광주다움 통합돌봄, 공공심야어린이병원, G-패스 등 전국 최초의 복지·돌봄 정책을 시행하며 ‘돌봄 민주주의’를 실현해왔다. 산업 분야에서는 국가AI데이터센터 개관,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 350여 AI기업과의 협력 구축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빠르게 다지며 변화의 속도를 높였다. 더현대 광주 유치, 군공항 이전 추진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도 본격화된 상태다.

강 시장은 이를 토대로 ‘민주주의 뿌리 위에 AI로 완성하는 미래도시 광주’, 즉 AX 성장모델을 제시한다. 자동차·헬스케어·에너지 등 기존 산업에 AI를 융합하고, 국가AI반도체(NPU)컴퓨팅센터, AX실증밸리, 규제프리 실증도시, 자율주행 실증 인프라, AI모빌리티신도시 구축 등을 통해 광주를 “대한민국 AI 3강, 나아가 초격차 AI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강 시장은 “광주는 민주주의 DNA 위에 AI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고 두 번째 등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에서 열릴 성장의 기회를 붙잡아 ‘모두의 AI, 모두를 위한 미래도시’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강 시장 측 핵심 보좌진의 연쇄 사퇴도 이어지며 선거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성학 대외협력보좌관, 신정호 시민참여정책보좌관, 박철호 정무특별보좌관 등이 잇달아 사퇴한 가운데, 이들은 외곽에서 조직 정비와 향후 캠프 구성을 주도하며 사실상 선거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