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철 호남대 총장, 중국 청두2 세종학당 현판식 참석(2024년)

[톡톡뉴스]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가 사천여유대학(중국 사천성)과 공동 운영하며 한국문화의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청두2 세종학당’이 오는 13일 출범 1주년을 맞이한다.

전 세계 87개국에 총 252개소(2025년말 6월 기준)에서 한국문화 확산을 위해 운영 중인 세종학당은 K-컬처가 반짝 유행을 넘어 하나의 글로벌 문화 코드로 자리잡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 중 호남대학교가 사천여유대학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청두시는 칭다오시와 더불어 2개의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다.

‘청두2 세종학당’은 지난해 11월 13일 박상철 호남대 총장, 왕촨 사천여유대학 총장 등 학교 관계자와 주청두대한민국총영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발했다. 이후 1년동안 한국어교육을 중심으로 한 정규교육과 다양한 K-콘텐츠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중국에 전파하는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펼치고 있다.

사천여유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한류 문화 확산을 목표로 정규 수업, TOPIK 대비반, 한국문화 체험,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정규 과정에는 총 93명(1학기 65명, 2학기 28명)이 등록했으며, 6월부터 8월까지 운영된 TOPIK 특별반(중급수준)에도 8명이 참여하는 등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정규 수업 외에도 학당은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을 진행했다. 4월 27일에는 ‘한국의 아름다움 K-Beauty’ 체험 행사를 열어 중국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뷰티와 피부 관리 문화를 소개했다.

9월에는 세종문화아카데미 사업에 선정되어 한국 전통무용인 부채춤 강습을 진행했는데, 한국 전문가 초청 강연, 한복 체험, 문화 강좌로 구성된 행사에는 인근 대학 학생들까지 참여하며 지역 내 대표적인 한국어·한국문화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왕취안 청두2 세종학당장은 “초급 과정 운영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중급반을 점차 확대하고, 문화 활동을 통해 학습자들이 한국어를 생활 속에서 익히는데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호남대학교는 ‘청두2 세종학당’ 이외에도 키르기스스탄에 ‘오시1 세종학당’을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튀르키예 앙카라대학교와도 세종학당 공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윤영 한국어교육센터장은 지난 11월 1일 중국 칭다오1 세종학당에서 베이징, 산동성, 길림성 등 중국의 여러 지역의 현지 예비 교원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세종학당 한국어교원 양성과정’교육 프로그램에 강사로 나서 한국어교육 실습 과정을 진행했다.

박상철 호남대학교 총장은 “호남대학교는 중국 내 세종학당 운영을 거점으로 현지화된 한국어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한국문화 확산의 중심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미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