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고대도시유적지에 밀어부치는 호수정원사업을 즉각 재검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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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반
"중도 고대도시유적지에 밀어부치는 호수정원사업을 즉각 재검토하라"
중도유적보존범국민연대회의 등 시민단체, 춘천시청에 "여론조사 하자" 기자회견
  • 입력 : 2023. 11.07(화) 22:53
  • 김미자 기자
중도유적보존범국민연대회의 등 시민단체가 7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톡톡뉴스] 춘천시청이 환경부도 인정한 ‘상중도 생태보전지구’에 호수정원사업 일환으로 대형건축물 건립을 추진한 것과 관련,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중도유적보존범국민연대회의 등 120여 단체는 7일 오후 3시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원소재를 연구하는 실용화센터를 지어야한다면 상중도 바깥에 지어야 한다”며 “즉시 여론조사를 실시” 할 것을 주장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중도 고대도시유적지에 밀어붙이는 호수정원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사업을 재검토 하라.

역사가 살아숨쉬는 중도유적지에 생태가 살아숨쉬는 중도에 또다시 190억원짜리 건물을 짓겠다고 한다.

상중도 전경.

사진속의 생태가 살아숨쉬는 상중도에 대형건축물을 짓는 게 맞겠는가. 정원소재실용화센터를 지으려면 상중도 밖에다 지어야지 왜 생태를 훼손하면서까지 녹지공간 한복판에 건물을 지으려 하는가.

육동한 춘천시장과 허영의원은 말로는 동식물을 보존하고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생태친화적인 정원을 만들겠다고 떠들면서 실제로는 생태와 자연녹지를 파괴하는 대형건축물을 짓겠다는 것 아닌가 말이다.

기술이 발달한 요즘에는 대도시에서도 농사를 짓는 시대다.
정원소재를 연구하는 연구소나 실용화센터를 꼭 지어야겠다면 상중도 바깥에 지어야 한다.

우리 춘천시민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

8000년이 넘는 고대도시 중도유적을 짓밟고 망해가는 레고랜드를 지은 정치인들에게 더 이상 속지 않는다.

상중도 고산 부근 신석기 청동기 유적지 위에 조선시대 문학관을 지으려 했던 자들에게 더 이상 속지 않는다. 왜! 신석기 청동기 역사위에 조선시대 역사를 덮어씌우려 하는가.

상중도 하중도에 묻혀있는 세계 유일무이한 고대도시유적으로 춘천중도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 생각은 안하고, 호수정원 운운하는 자들의 저의가 무엇인가. 우리는 더 이상 속지 않는다.

호수정원은 커녕 의암호의 물을 빼자는 여론이 훨씬 많다고 한다.
춘천시청은 즉시 여론조사를 실시하라.

중도에서 나고 자란 여러 어르신들에게 물어보라. 그 분들은 이구동성으로 답하신다. “의암호가 없던 예전의 중도가 훨씬 더 아름다웠다”고.
또한 의암호 때문에 도시가 습해져 폐질환 환자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또한 의암호 물속에는 퇴적물이 수십년간 쌓여 썩어가고 있다고 한다. 더운 여름철에는 녹조현상도 심하다고 한다.
또한 의암호 물속에는 보물같은 유적들이 상당히 잠겨있다고 한다.

실정이 이러함에도 호수정원 타령만 하고 있을 것인가.
육동한시장과 허영의원은 정녕 춘천시민을 위한 정치인인가 춘천시민을 속이는 정치인인가.
더 이상 속이지 마라. 형식적인 공청회로 춘천시민들의 의견을 모았다고 또한 속이지 마라. 춘천시민 공론장을 열어 진짜 공청회를 해보자.

행안부의 투자심사 통과도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 지방정부의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기는커녕 오히려 잘못을 지원하는 행안부를 규탄한다.
역사유적과 자연생태가 잘 어우러져 있다. 콘크리트 건물은커녕 시멘트 한 조각도 보이지 않는다.
일본 요시노가리 유적지 역사문화공원.

우리가 일본보다 역사가 짧은가. 문화가 뒤처지는가.
춘천 하중도유적의 1/3규모밖에 안되며 2000년 남짓되는 마을유적지를 일본은 이렇게 잘 보존하고 있다.
전국에서 어린학생들이 끊임없이 찾아온다고 한다. 자기나라 역사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서이다. 국가와 국가교육은 이러해야 하지 않겠는가.

반면에 우리나라는 요시노가리보다 3배이상 크고 8000년이 넘는 고대도시유적인 춘천 하중도 유적지를 파괴하고 짓뭉개고 그 위에 망해가는 레고랜드를 지어놓았다. 그리고 우리아이들을 불러들여 그 역사파괴현장에서 자기조상묘소위에서 뛰어놀게 하고 있다. 국가가 자기의 어린아이들을 이렇게 가르쳐도 되는 것인가.

하중도 유적지에서 발굴된 신석기시대 고인돌.
춘천 중도에서는 이렇게 신석기 고인돌이 나왔다. 우리는 여태껏 고인돌은 청동기시대라고 배웠다. 그러나 아니었다. 춘천 중도유적으로 인해 우리역사는 다시 쓰여져야 한다.

그런데 상기 고인돌은 문화재청의 “기록보존 하라”방침에 따라 사진과 기록만 남긴채 이 세상에서 없어져버렸다. 역사를 다시 쓰게 할 천하의 보물유적이며 역사증거물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문화재청의 기록보존방침은 기록만 하고 역사증거유적은 없애도 되는 것이었다.

국가란 무엇이며 정부는 무엇인가.
국가와 정부가 자기역사를 스스로 파괴하고, 자기 아이들에게 역사파괴현장에서 놀게 하고, 생태도시를 만든다며 오히려 생태녹지에 건축물을 짓고, 역사유적지에 호수정원을 만들겠다며 국민을 속이고 있다.

개탄을 넘어 통탄스러운 일이다.

중도유적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환경부도 인정한 상중도 생태보전지구에 건축물 짓지 마라.
춘천시청은 춘천시민의 의견을 다시 듣는 진짜 공청회를 실시하라.
김미자 기자 tok65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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