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주민들, 40년만에 '중도 조상 영가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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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3(화) 14:05
전국일반
중도주민들, 40년만에 '중도 조상 영가 위령제'
레고랜드 때문에 토지가 수용돼 중도 떠나
"내년에는 국민들까지 참여 할수 있게 준비"
  • 입력 : 2023. 10.23(월) 23:56
  • 김미자 기자
[톡톡뉴스] '중도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은 23일 오후 2시 춘천 새말 말무덤에서 레고랜드 때문에 토지가 수용돼 중도 땅을 떠난지 40여년 만에 주민들과 '중도 조상 영가 위령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주도한 '중도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길한수(71세)씨는 “급하게 중도 땅을 떠나느라, 조상 영가들께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떠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며 “주민들이 이렇게 모여 조상님들, 영가들께 늦었지만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며 감회를 밝혔다.

또 “조상님들이 즐거우시도록 노래도 부르며 놀아드려야 한다”고 노래도 부르며 조상들을 위령한 주민 오 모씨는 “오랜만에 고향 땅에 오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예전에 중도주민이 다 같이 모여 상여가 나갈 때, 맨 앞에 서서 소리를 매겼는데 예전처럼 모일 일이 없어져 사람들이 각박해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위령제에 참여한 한 시민은 “고천문을 들으며, 그분들의 마음이 느껴져 뭉클했다”며 “오래도록 조상 땅에서 산 분들이, 조상 땅에 다시 모여 옛날 두레처럼 서로 돕게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길한수씨는 “늦었지만 조상땅을 지키지 못한 후손의 도리를 다 하고 싶어, 내년에는 좀더 잘 준비해서 국민들까지 더 많이 참여할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중도 조상 영가 위령제'를 지속 할 뜻을 밝혔다.
김미자 기자 tok65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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