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조협회 도덕적 해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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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반
대한체조협회 도덕적 해이 심각
기고> 김명삼 정치평론가 (전 광주타임즈 미디어그룹 회장)
  • 입력 : 2023. 10.20(금) 17:54
[톡톡뉴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이 화두가 되어 연일 여야의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문화체육관광부 국정 감사에서는 체육단체의 카드깡 횡령 수법이 도마 위에 올라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 지난 19일에는 가스안전공사 직원이 연구비를 카드깡 하는 수법으로 수억 원을 횡령해 구속되어 공공기관 법인카드 관리에 허점을 들어냈다. 

카드깡 수법은 허위로 카드 매출을 발생시켜 카드 가맹점으로부터 수수료를 제외한 현금을 받는 불법행위다.  

이러한 카드깡 수법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크나큰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체육계에도 예외가 아닐뿐더러 소가 웃을 일이 있다. 

체육계에 카드깡 범죄에 연루되었던 인사를 도덕·윤리가 기본이 되는 스포츠 공정위원장으로 활동하게 하는 개념 없는 단체가 있다. 

대한체조협회가 바로 그곳이다. 대한체조협회는 경기인들의 각종 부조리를 조사·징계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에 과거 “국고보조금”을 ‘카드깡’ 하는 수법으로 사용한 부도덕한 인사를 공정위원장으로 활동하게 하면서 윤리 불감증 논란에 휩싸였다. 

그렇지 않아도 대한체조협회 한성희 회장의 회장 출마 기탁금 차입 문제가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되어 회계 미 기장 등 조사가 진행 중이고 역시 이 단체의 “국고보조금에 대한 공문서위조와 회계 정산 결산보고서 조작” 등이 수사기관으로부터 내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체조협회의 도덕적 해이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방증이다. 

이뿐 아니라 얼마 전에는 체조협회 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립대 교수가 10여 년 동안 겸직 허가를 받지 않고 임원으로 활동하다 발각되어 감봉에 처하는 징계를 받았다. 

또, 현재 협회 이사라고 하지만 법인등기에도 등재도 되지 않은 또 다른 국립대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국회 국정 감사 서면질의를 통해 겸직 허가 없이 영리 사업장 운영 등 무려 8개 겸직 허가 위반에 대해 학교 측의 해명이 요구됐다. 

더 나아가 대한체조협회 산하 지역 협회 인사들 가운데 공공기관, 학교에 근무하는 자들도 겸직 허가를 받지 않고 십수 년 동안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체육회로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활동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들의 징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트 스포츠를 육성해 온 포스코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아마추어 스포츠 발전이라는 명분은 파벌싸움과 각종 비리에 멍들었고, 그 바람에 포스코의 지원 활동이 난처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기에 지금이라도 체조계 뿌리 깊은 '밥그릇' 싸움보다 종목에 대한 미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후원금만 툭 하고 던져 놓을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운영이 이루어지도록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체육 전문 분야의 종사자가 없는 체조협회가 해고의 위험이 적고 고용이 안정된 “철밥통”으로  조직이 운영된다면 체조계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그저 행정의 주도권을 쥔 사람들과 여기서 소외된 이들이 극한으로 대립하는 상황은 소위 갑질과 줄서기를 낳아 대표 선발이나 예산 집행 방식의 문제를 제기하면 반대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비방이나 음해도 주저하지 않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지금처럼 체조계의 고질적인 병폐가 지속된다면 관리단체 지정이 답일 수밖에 없고 결국 종목 육성에 뜻이 있는 포스코의 후원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 체육계의 여론이다.

<위 기고는 본 매체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명삼 정치평론가 (전 광주타임즈 미디어그룹 회장/전 민주평화포럼 사무총장/전 민주평화당 상임대변인/전 민생당 국회의원 공천관리위원장/현 정치전문미디어 더와치 발행인)